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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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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수입산 소에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 미국 농무부는 소 방목 확대와 보조금 증대를 통해 사육 규모를 늘릴 계획입니다. ' 경제학자들은 소고기 가격 인하가 장기적 공급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사진=Chat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축사업자에 소고기 가격을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 내 축산 농가들이 수입산 소에 대한 자신이 부과한 관세 덕분에 혜택을 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고기 구매를 촉진하려면 반드시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을 검토해 높은 소비자 소고기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축산 농가들을 격분시켰다. 최근 미국 농부들은 중국과의 대두 수출 경쟁에서 아르헨티나에 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내가 정말 사랑하는 축산 농가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잘 되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내가 브라질산 소를 포함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소에 관세를 매겼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브라질산 소에 대해서는 50% 관세를 부과했다”고 썼다. 이어 “그들도 가격을 낮춰야만 한다. 소비자 역시 내 생각의 아주 큰 부분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선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방목지가 황폐해지고 사료 비용이 급등하면서 소와 소고기 가격이 치솟았다.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대폭 줄이게 되었다.
미국 농무부(USDA)를 포함한 내무부, 보건복지부, 중소기업청 등 연방 소유의 토지에서 소 방목을 확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일부 가축 관련 프로그램의 보조금을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소 사육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무부는 또한 2026년 1월 1일부터 자발적인 ‘미국산(Product of USA)’ 표시 규정을 엄격히 집행해, 국내 축산 농가들이 자국산 소고기의 가격 프리미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소 방목을 위한 추가 토지가 제공되더라도 소 가격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단기적 방안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송아지가 완전히 성장해 시장에 공급될 때까지 약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다.
텍사스 A&M 대학의 농업 경제학자 데이비드 앤더슨은 “이 문제의 경제학적, 생물학적 측면 모두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고기 가격 인하를 요구했지만, 실제로는 높은 가격이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확대하는 동기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스톤엑스의 수석 원자재 경제학자 알란 수더만은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공급에 대한 수업을 들어야 한다”며 “소 가격이 높은 이유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크기 때문이다. 만약 장기적으로 소고기 공급을 늘리고 싶다면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여름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로 인해 미국 내로 들어오는 브라질산 소고기의 공급이 줄었고, 수입업자들이 다른 국가의 공급자에게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거래상들은 밝혔다.
수더만은 “이런 관세는 소매 단계에서 소고기 가격 상승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이는 소를 사육하는 농가들의 수익 증가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내 소 선물 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 이후 하루 변동 폭 최대치까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