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지정검역물의 수입금지지역’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를 통해 독일이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돼지고기에 대해 독일을 수입허용국에 넣고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독일은 올 1월 37년만에 물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농축산부는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 생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후 독일은 구제역이 재발하지 않아 지난 4월 14일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재개되면 국내 돼지고기 수입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삼겹살 수입량이 다시 늘 가능성이 높다.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 감소 속에 특히 삼겹살 수입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었는데 삼겹살 주요 수출국인 독일산 수입 중단 영향이 컸다. 지난해 기준 전체 삼겹살 수입량 18만4천톤 가운데 독일산이 2만8천톤으로 스페인(3만7천톤)과 함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ASF 발생 이전에는 삼겹살 수입량의 절반 가량이 독일산이었다. 올해 독일산 돼지고기 수입이 중단되면서 스페인산 수입이 늘었지만 독일산 수입 감소분을 전부 상쇄하진 못했다.
이에 향후 독일산 수입이 재개되면 돼지고기 수입, 특히 삼겹살 수입량 증가로 한돈 시장도 그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